[주식경제용어] CAGR, MDD 그리고 복리의 마법 feat.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안녕하세요 디지털통발러입니다:)

오늘은 투자할 때 중요한 개념인 CAGR과 MDD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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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거북이'와 '토끼'가 2012년에 투자를 시작해서 2020년까지 8년 동안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여기서 CAGR을 구하는 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처음에 똑같이 1억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한 '거북이'와 '토끼' 모두 8년 뒤 자산이 10억이 되었다면?

공식에 대입을 해보면 토끼와 거북이의 CAGR은 동일하게 약 33.35%가 나옵니다.

 

CAGR을 구하는 엑셀식은 다음 수식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CAGR 엑셀 구하는 법 = (최종 실적/최초 실적)^(1/기간)-1

 

CAGR의 정의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줄임말
통상적으로 연평균(복리) 수익률을 의미

 

여기서 주의할 점이 CAGR의 의미가 '평균' 수익률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평균의 함정'이라고도 많이들 얘기하는데 CAGR 값을 구할 때 도출하는 기간에서 중간값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즉, CAGR(평균 수익률)을 계산할 때 첫 해의 지표와 마지막 해의 지표를 가지고 증가율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CAGR이 양(+)의 값이더라도 실제로 중간에 음(-)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죠.

 

실제로 CAGR만 놓고 봤을 때 토끼와 거북이 모두 훌륭한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8년 간의 세부 지표를 놓고, MDD를 살펴보니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거북이는 8년 동안 매년 일정하게 3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토끼는 8년 동안, -20%, 250%, 0%, -70%, 50% 등... 엄청난 파도타기를 경험한 것이죠.

 

그 결과 거북이의 자산 곡선은 33%씩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였겠지만, 토끼의 자산 곡선은 들쭉날쭉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그래프였겠죠? 이런 경우 토끼의 MDD가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MDD
Maximum DrawDown의 줄임말
특정 기간 중 포트폴리오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의 낙폭

 

만약 여러분이 토끼와 거북이 중에 한 가지 투자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을 선택하고 싶을까요? 저라면 무조건 거북이의 투자를 선택할 거 같은데요. 그렇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투자자들에게는 설령 CAGR이 다소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MDD를 많이 줄일 수 있는 투자전략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만약, 다음 해인 9년째에 토끼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난다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겠죠? 무엇보다도 훨씬 덜 신경 쓰고, 마음도 편한 투자가 어느 쪽일까요? CAGR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MDD가 낮은 투자가 장기적으로 인생에도 훨씬 더 도움되지 않을까요?

 

 

투자에 있어서 당연히 CAGR은 높을수록, MDD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토끼와 거북이 동화의 승자가 누구였는지 알고 있습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조금 느리더라도(CAGR이 조금 낮더라도) 꾸준히 가는(MDD가 낮은) 복리의 마법을 쓰는 투자자들이 이길 확률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자의 천재 워런 버핏 할아버지도

이 동화가 주는 교훈을 우리에게 해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1. 첫 번째 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2. 첫 번째 원칙을 지켜라

 

[주식경제용어]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가 무엇일까 feat. 대한민국 버핏 지수 직접 계산하기

 

오늘 알려드린 CAGR, MDD와 관련하여 함께 볼 '샤프지수'가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샤프지수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