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불이 붙는다면? 위스키가 만든 불바다 사건! 더블린 위스키 대화재

 

안녕하세요 더흡족입니다

오늘은 1875년 6월 18일, 아일랜드 더블린 도심 한복판에서 위스키에 붙은 불이 흘러넘치며 발생한 더블린 위스키 대화재(The Great Dublin Whisky Fire) 사고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블린 위스키 대화재(The Great Dublin Whisky Fire)는 1875년 6월 18일 토요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위스키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리피강을 따라 도심으로 번지며 그야말로 불타는 위스키강이 더블린 시내를 집어삼킬뻔했던 아찔한 사고를 의미하는데요.

 

이 대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당시 더블린 시내 리피강가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로렌스 말론]의 위스키바와 창고에서 저녁 8시경 폭발음이 들렸고 그로 인해 창고에 보관되던 무려 5,000통(5000배럴=약80만리터)의 위스키 오크통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거리로 불타는 위스키가 쏟아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유튜브, 더흡족

 

사고를 기록한 <아이리쉬 타임즈>의 문헌을 살펴보면 창고에서 흘러나온 불타는 위스키 강의 폭 60cm,  깊이 15cm에 무려 400m 길이로 펼쳐졌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거주하는 집 근처에서도 가축을 길렀기 때문에 위스키에 붙은 불에 놀란 돼지, 말 등이 날뛰고, 또 불이 난 집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와 거리로 쏟아지면서 동물과 사람이 뒤섞여 난장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위스키가 공짜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더블린의 위스키 애호가들도 집에서 냄비, 컵, 그릇 등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심지어 위스키를 담을 도구가 없었던 사람들은 신고 있던 모자나 신발에 길가와 강에 흐르는 위스키를 퍼담아 마시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정말 아수라장이었겠죠.

 

다행히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의 유능한 대장 제임스 로버트 대위의 지휘 아래 소방대원들은 위스키를 마시거나 위스키에 달려드는 사람들을 통제하면서 불을 끄는 작업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닌 술에 붙은 불은 쉽게 끌 수 없었겠죠? 소방대원들은 물 대신에 돌로 된 포장도로를 뜯어서 자갈과 모래를 던지도록 하여 위스키불을 진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화재가 모두 진압되고 이 안타까운 사고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놀랍게도13명의 사망자 중에서 화재나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망자 모두 독극물, 즉 독하고 오염된 위스키를 마시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술을 마시더라도 역시 스스로 졀제하면서 마시자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네요…

 

한편 사고 이후 백년이 훌쩍 지난 현재, 더블린과 아이리쉬 위스키를 구한 돼지라고 당시 경보(?)를 울린 돼지들을 기념한 위스키도 출시되었는데요. 더블린 주민들은 당시 집근처의 돼지가 꽥꽥거리며 우는 소리에 처음으로 경각심을 느끼며 서둘러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불타는 돼지(Flaming Pig Black Cask)라는 아이리쉬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출처 : The whisky ex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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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오크통에 훈연향을 입히기 위해 오크통을 불에 그을리는 레벨을 보통 1에서 4로 나타낸다면, 플래밍 피그는 당시 더블린 대화재를 기념한만큼 이를 뛰어넘는 레벨 5 수준에서 그을렸다고 합니다. 물론 당시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던 고도수 위스키와는 달리 도수는 40도로 연합니다

 

불타는 돼지라는 이름은 실제 돼지와는 상관없이 바로 이 레벨 5짜리 오크를 애정을 담아 부른 것이라고 하네요. 아직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았고, 마스터오브몰트와 같은 사이트에서 직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블린 대화재에 대한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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