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흡족입니다 :)
오늘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지역 더프타운(dufftown)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와 오늘날의 발베니를 만든 인물들과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해볼까합니다.
먼저, 발베니라는 귀여운 이름은 게일어로 "행운의 마을(village of luck)"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달달한 맛이 매력적인 발베니 위스키이기에, 행운의 마을이라는 이름은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오픈런(Open Run)이 디폴트값이 되어버린 슈팅스타 발베니 위스키 함께 알아보실까요?
발베니 증류소는 1892년 윌리엄 그랜츠와 그의 아들들이 발베니 성 근처에 세웠습니다.
발베니를 만들기 5년 전인, 1887년, 그들은 발베니 증류소 부근에 글렌피딕 증류소를 설립하였으니 발베니가 그들의 두번째 증류소인 셈이었습니다. 실제로 글렌피딕 증류소와 발베니 증류소는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두 곳의 증류소를 하룻동안 같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글렌피딕 증류소 이야기도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렌피딕위스키 #발베니위스키
이렇게 100년 이상 오래된 발베니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위스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마스터블렌더로 재직중인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처음 입사한 부서는 판매 관련 부서였다는 것인데요. 그러던 중 사내에서 진행한 위스키 테이스팅에서 우연히 그가 위스키 감별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단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선임자로부터 엄격한 도제식 수련과정을 거친 뒤 1974년 스물아홉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발베니의 5대 몰트 마스터(Malt Master)가 된 것입니다. 발베니와 위스키 업계에서 왜 그토록 데이비드 스튜어트를 칭송하는 걸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그의 업적 중 하나는 바로 위스키 생산에 캐스크 피니시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스크 피니시(Cask Finish)하나의 오크통에서 위스키 원액을 숙성하다가,
마지막 과정에서는 그 원액을 다른 특성의 오크통으로 옮겨서 숙성하는 기법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는 많은 증류소와 위스키들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실제로 발베니 위스키의 기본 라인업인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발베니 캐리비안 캐스크 14년] [발베니 프렌치오크 16년] 그리고 [발베니 포트우드 21년] 모두 이러한 캐스크 피니시 방식, 즉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하다가 마지막에는 다른 특징을 가진 캐스크(ex. 럼, 포트, 쉐리 등)에 옮겨서 추가 숙성한 위스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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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발베니 프렌치오크 16년]은 지금은 단종된 더블우드 17년을 대체하여 새로 기본라인업에 편성된 제품인데요. 이게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개인적인 취향이 적극 반영된 위스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스튜어트가 평소 프랑스 화이트 와인과 기네스 맥주를 매우 즐긴다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하면 꼬냑, 와인의 이미지가 강해서 스카치 위스키를 연상하기가 좀 힘든 부분도 있는데, 사실 전세계 스카치 소비량 1위 국가가 바로 프랑스라고도 합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기네스 맥주도 좋아하기 때문에 분명 블렌딩이나 숙성 테스트는 해봤을텐데, 개인적으로 발베니와 기네스 맥주를 콜라보한 위스키도 상품화되어서 빨리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위스키 생산에 있어 솔레라(Solera)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솔레라 방식은 본래 셰리 와인 생산을 위해 스페인에서 개발된 혼합 숙성 기술인데요. 오크통을 피라미드처럼 쌓아올려서 보관하되, 가장 최신의 오크통을 위에 올리고 가장 오래된 오크통은 아래에 둔 상태로 보관하면서, 오래된 오크통의 원액을 조금 가져와 최신 오크통에 넣어 조금씩 혼합숙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왕실에서 수여하는 훈장까지 받은 게 바로 데이비드 스튜어트인데요.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발베니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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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에서도 재밌는 술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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