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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용어] 바이오 CMO란 무엇인가 feat. 삼성바이오로직스

by 방비엥달밤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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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바이오의약품을 대행 생산하도록 아웃소싱을 맡기는 것을 뜻합니다. 제약업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써 화학합성 의약품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세포배양 기술 등 새로운 생물 공학 방식을 이용해 기술 난이도가 높습니다. 전자업계 OEM이나 반도체 파운드리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며 달려가고 있죠.

이번 8월에 나온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 7,400억원을 들여 25.6만리터 규모의 4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공시했다. 2020년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3년 말부터 상업 생산이 예상된다. 4공장은 대규모~소규모 생산설비가 혼합 구축된 공장 (1.5만리터, 1만리터, 2천리터)이다. 3공장이 1.5만리터 12기로 구축된 점을 감 안하면 대규모 및 소규모 바이오리액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 가능할 전망이다. 4공장 생산규모 25.6만리터는 현재 단일 공장 기준 글로 벌 최대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18만리터)의 기록을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4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금액 1조 7,400억원은 앞선 3공장 공사비 용 8,500억원을 약 2배 상회하는 수준으로 공장 규모의 큰 폭 증가(연면적 23.8만㎡, 1~3공장 합산 연면적 24만㎡) 및 관련 설비 투자에 따른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을 통해 1~4공장 합산 생산규모 62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CMO 설비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CMO 기업의 자리를 유지할 전 망이다. 4공장 증설 완료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전체 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대규모 공장 증설은 1) 면역항암제의 등장 이후 병용요법 확산, 2) 바이오 신약 개발사 수 증가, 3) 코로나19에 따른 치료 제/백신 개발 수요 급증 등 바이오의약품 CMO 수요 증가를 대응하기 위한 선 제적 조치로 판단된다. 현재의 트렌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감안 시 4 공장 역시 3공장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신규 수주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체인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이미 막강한 자체 생산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업계에서도 공급망을 더욱 다원화하는 것에 힘을 쏟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죠. (이번에 미국만 하더라도 중국으로부터 마스크를 수입하지 못해서 엄청난 공급부족 문제를 겪었죠...)

그런 의미에서 CMO 산업에 대한 수요 자체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대비 엄청난 고평가(Per가 높다)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반 의약품 수급의 관점뿐만 아니라 당장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수요관점에서 봤을 때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요가 몰릴 것이기 때문에 바이오 CMO는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제약업체가 치료제나 백신에 성공하더라도 그 치료제나 백신을 자체 생산라인만을 가지고는 그 물량을 모두 소화해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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