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흡족입니다.
코로나19 시기, 편의점 오픈런과 품귀 현상을 일으켰던, 그리고 더흡족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던 뜨거웠던 위스키 열풍이 눈에 띄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요사이 1년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느라 예전만큼 위스키를 못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위스키 수입량이 줄어들며 시장이 확실히 식어가는 모양새더라고요.(저만 안 마시는 줄...)
국가별 수출입 통계, 기업 재고 추이 등을 살펴보는 방법도 있겠으나 가장 확실한 건 IQ20000인 주식시장이 알려주는 답을 살펴보는 거겠죠? 주류업계의 빅브라더들의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주가 흐름을 살펴보니 위스키 업황 부진이 단지 국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사업 다각화의 중요성이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글로벌 위스키 거인들의 현황 및 현재 이들의 상품 전략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위스키 형님들의 상태, 순수 혈통일수록 더 아프다
먼저 디아지오(DEO)입니다.
최근 5년 수익률 -42%

대표 브랜드 : 조니워커, 라가불린, 탈리스커, 오반, 글렌킨치 등
이제는 정례화된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라인업의 출시나 조니워커 블루 띠 시리즈(용띠, 뱀띠, 말띠 등등)에서 알 수 있듯이 매년 희귀 증류소 원액을 한정판 디자인으로 출시하여 수집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최근엔 온라인 전용 판매와 디지털 인증을 통해 젊은 컬렉터들을 포섭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보여주듯이 크게 시장의 호응을 얻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 브랜드인 라가불린(Lagavulin)이 속해 있는 기업이라 남다른 애정(?)이 가는만큼,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디아지오 같은 경우 배당률이 런던 시장과 ADR이 차이가 있는데 3% 중반에서 4% 대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디아지오의 코어 오브 코어인 조니워커 시리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마셨던 라가불린 11년 오퍼맨 에디션 캐러비안 럼 캐스크 피니쉬
상당히 맛있습니다
보이면 사세요!
다음으로 페르노리카(PRNDY)입니다.
세상에, 디아지오보다 상황이 안 좋네요
최근 5년 수익률 -52%

대표 브랜드 :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더 글렌리벳 등
요즘 코스트코에서 로얄 살루트 21년 할인된 게 많이(?) 보이던데 떨이하는 걸까요. 페르노리카도 한국 시장에 매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온 곳인데 성과가 저조하네요. 한국에서는 그간 #메종르서클 같은 프리미엄 공간에서 고숙성 제품 구매 VIP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다이닝과 전용 행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국과 함께 전통적인 수요처였던 중국 경기 침체 여파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증시에 상장된 회사입니다.

싱글몰트, 블렌디드말고 버번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브라운 포맨(BF.B)입니다.
최근 5년 수익률 -62%

대표 브랜드 : 잭 다니엘,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 포레스터
가장 크리티컬한 움직임이네요. 최근에 짐 빔에서 증류소를 1년 동안 폐쇄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버번 시장도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한 눈에 보여주는 주가 그래프입니다. 요 몇 년 사이 편의점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RTD(Ready To Drink) 시장의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버번 베이스의 칵테일 시장이 커지는 것에 주목해, 코카콜라와 협업한 '잭앤코크' 캔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고 있습니다. 정통 위스키 수요가 주춤해도 가볍게 즐기는 RTD 시장에서 캐시카우를 창출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것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버번 기업인 브라운 포맨의 경우 지난 81년 동안 배당을 거르지 않았고 41년 동안 조금씩이지만 매년 배당을 올린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역시 천조국의 기업답네요. 역사적으로 배당수익률이 1% 중반대인 종목이었는데 현재 3.3% ~ 3.5%를 오르락내리락한다고 하니, 버번의 밝은 미래를 고대하시는 분들이라면 배당 인컴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네 번째로는 명품 기업 LVMH(LVMH)입니다
최근 5년 수익률은 역시...오?! 플러스이군요
+ 16%

대표 브랜드 : 아드벡, 글렌모렌지, 헤네시(꼬냑) 등
위스키를 술이 아닌 '예술품'이나 '패션 아이템'처럼 다루는 이른바 '울트라 프리미엄'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한 통의 오크통을 약 250억 원(1,600만 파운드)에 판매하며 '가장 비싼 위스키'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LVMH의 아드벡 1975년 싱글 캐스크 이야기는 유명한데요. 명품과 위스키가 만나 브랜드 가치를 천장 너머로 끌어올렸습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5년 수익률이 플러스이지만 주가 흐름을 보면 역시 특별한 추세는 없고 비추세 속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드벡1975년싱글캐스크
다만, 일반적인 위스키 시장은 흔들려도, LVMH가 공략하는 '초고가 예술품급 위스키' 시장은 경기 영향을 덜 받는데요. 즉, LVMH는 원래 술 회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럭셔리 기업'으로서 평가받기 때문에 앞서 살펴본 기업들에 비해 주가 방어가 가능했다고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업은 일본의 산토리(2587.T)입니다
최근 5년 수익률은 +37%
역시 일본 위스키인가요...?!

대표 브랜드 :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등
산토리는 위스키뿐만 아니라 음료(Soft Drinks)와 식품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술은 안 마셔도 물과 차, 커피는 마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트폴리오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재패니즈 위스키'라는 독보적인 희소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음료 부문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주가 하락을 강력하게 방어했습니다.



마치며
왜 순수 위스키 업체(디아지오, 페르노리카, 브라운포맨 )는 '반토막'이 났나?
결국 산토리나 LVMH와 달리 이들 삼대장은 매출의 대부분이 '위스키(술)'에서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아래의 삼중고를 직격탄으로 맞았습니다.
- 재고의 역습: 팬더믹 당시 '홈술' 열풍에 맞춰 생산량을 대폭 늘렸는데, 지금은 수요가 급감하며 창고에 약 32조 원(220억 달러) 규모의 재고가 쌓여 있습니다. 디아지오의 경우 매출 대비 재고 비중이 2022년 34%에서 2025년 43%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 비만 치료제의 등장 (위고비 효과): 2025~2026년 시장을 흔든 의외의 변수입니다. '위고비'나 '오젬픽' 같은 비만 치료제 사용자들이 식욕뿐만 아니라 음주 욕구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주류 산업에 대한 장기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었습니다.
- 미국 내 버번/스카치 수요 감소: 특히 브라운포맨(잭 다니엘)은 미국 내 소비 둔화와 무역 관세 분쟁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아 주가가 5년 전 대비 처참한 수준입니다.
오늘 살펴본 기업들 이외에도
여러분이 주목하고 있는 위스키나 위스키 관련 주식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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